지배구조 개편주 '제2 제일모직'을 찾아라

입력 2015-07-20 19:23  

합병 통과 후 제일모직 목표가 22만원~25만원으로 잇단 상향
"지주사 프리미엄 누릴 것"
전자·SDI 합병 시나리오 등 추가 지배구조 개편도 관심

SK C&C 4월 이후 30% 상승…현대車·롯데, 지주사 전환 촉각



[ 심은지/윤정현 기자 ]
지난 17일 합병안이 통과된 이후 급락했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 낙폭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올라선 제일모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합병 이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제일모직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제일모직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한 1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물산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3.38% 떨어진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직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지만 증권사에선 합병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하는 리포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이날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각각 25만원,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을 직접 보유한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탄생하는 것”이라며 “제일모직은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과 자체사업 강화 과정에서 지주사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주가상승률 3.9%)를 제외한 삼성전자(-2.3%), 삼성SDI(-1.84%) 등 삼성그룹주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하지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승인으로 본격적인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된 만큼 향후 시나리오별로 삼성그룹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KDB대우증권은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매입 △삼성전자와 삼성SDI 합병 검토 △삼성전자 분할 후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 합병 등의 가능성을 점쳤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인적분할한 뒤 제일모직(합병 후 삼성물산)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그룹이 어떤 시나리오로 움직이든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의 중심…제2의 제일모직은

SK, 현대차그룹 등 지배구조 개편과제를 안고 있는 상장사들도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SK와 SK C&C 합병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SK그룹은 합병 후 현금흐름 개선과 신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가 맞물려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SK(22만2500원)와 SK C&C(30만9000원)는 이날 나란히 최근 1년 내 신고가를 기록했다. 합병을 발표한 지난 4월 대비 각각 27.87%, 30.11% 뛰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23.3%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모비스 지분은 없기 때문이다. 현금 확보 후 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이나 지주회사 체제 변환 가능성 등이 증권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계열사 간 지분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롯데그룹도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유통부문, 롯데제과가 식품부문 지주회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심은지/윤정현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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